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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밖에서 와해 바라는 사람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이나 무소속과도 대운하 반대하면 제휴 가능"

지도부 전원 사퇴 등으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몰린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4일 "총선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세력과 선거제휴 등을 통해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 사퇴전 선거제휴에 부정적이던 입장과 달라진 것이어서, 문 대표가 심각한 궁지에 몰렸음을 드러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저지에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며 "대운하는 하늘의 순리를 역행하는 역린(逆鱗)의 정치이자 오만함의 극치"라고 이명박 당선인의 대운하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분들과도 일부 제휴하고 싶다. 그쪽도 50%는 대운하를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그 대표적인 사람이 이한구 정책위의장 아니냐. 무소속 출마자들과도 제휴가 가능할 수 있다"고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항후 범야권과의 연대에 대해선 "당대당 통합은 불가능하겠지만 지역별로 공천제휴 등의 형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면 부천 원미(갑)의 경우 지역 차원에서의 어느 정도 합의를 토대로 창조한국당 후보가 나오고 다른 분이 안 나오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공모 형태로 전국 2백43개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추천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이계안 의원을 인재영입 부문 특별고문으로 모셔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거취에 대해 "지역구로 나가면 (선거법상) 방송 및 라디오 인터뷰를 할 수 없어 전국 유세 지원에 문제가 있다"며 "전국 유세 지원 효과도 거두면서 동시에 지역구에서 단 한석이라도 얻는 묘안을 짜는 중인데 그런 차원에서 종로구 등도 거론된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당이 와해위기에 처했다는 당내외 관측에 대해 "단일지도체제를 통해 총선 준비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밖에서 와해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발하며 "쉽지는 않겠지만 총선에서 전체 의석 수 대비 10%(30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전날 중앙위에서 문국현 단독대표 체제를 확정하는 한편 문 대표를 총선승리본부장으로 임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창조한국당은 지난달말 문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 사실상 문 대표 1인 정당 체제가 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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