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문광부장관,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 등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이 호남 지역에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광주.전남지역의 소장파 총선 예비주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4월 총선에 출마 예정인 김영근(영암.장흥), 배종호(목포), 송두영(광주 북갑), 정기남(광주 남구) 등 가칭 '새정치를 위한 정치신인 모임(약칭 새정신)'의 공동대표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이날 광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있는 일부 인사가 당 지도부에 압력을 넣어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고 지분을 요구하며 탈당이나 새로운 정당을 추진하려는 세력 등이 당 지도부의 공천혁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현역의원들 중 '호남지역 물갈이'에 정면 반발하는 세력도 있다"며 "한나라당이 40%정도의 물갈이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 의원들의 교체가 그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도덕성과 전문성, 당기여도 등이 공천 기준이 돼야 한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뇌물수수 등의 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물의를 빚은 구태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모두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남과 수도권 등에서 공천혁명에 대한 뜻을 같이하는 총선 예비주자들과 함께 지속적 변화와 쇄신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기남 전 신당 대통령후보 공보특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명박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가 ‘실용’이라는 명분으로 통일부를 폐지하고, 수도권 규제 및 국가균형발전 정책들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은 적극적인 공천혁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도덕성과 전문성, 당기여도 등을 공천 기준으로 삼는 깨끗한 공천이 도리어 김 전 대통령을 영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두영 전 신당 대통령후보 부대변인 역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광주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능력과 개혁성을 갖춘 참신한 인물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뇌물수수 등의 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물의를 빚은 구태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모두 배제해야 현재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에 쏠린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