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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4당 지지 네티즌 반응 '4당4색'

한나라 지지자 "자만 말라", 우리 지지자 "자성 철저히"

한나라당 ‘압승’, 열린우리당 ‘대참패’, 민주당 ‘약진’, 민주노동당 ‘기대 이하’라는 5.3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들 정당을 각각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31일 선거와 출구조사 발표 후 각 정당의 홈페이지에 나타난 네티즌들의 여론은 4당4색이었다.

압승을 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몸조심과 향후 대통령선거를 향한 조언, 좌파와 호남지역에 대한 노골적 비난’, 열린우리당은 ‘침통함과 패인 분석을 통한 대안 제기, 무능함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민주당은 ‘의외의 성과에 대한 반가움’, 민주노동당은 ‘기대 이하의 성적에 대한 분석과 진보.민중을 위한 변함없는 애정’ 등이 자유게시판에 나타나 있었다.

한나라 지지자, 대선 승리 위한 몸조심 강조

초유의 대승리를 거둔 한나라당에 글을 올린 지지자들은 승리에 대한 환희감과 함께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결의와 향후 승리에 취해 나올 실수 등에 대한 우려감에 대한 글도 올리고 있다. 대부분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디 'sung1555'이란 네티즌은 “오만과 자만은 금물입니다. 집권당의 이번 지방선거 패배이후 권력누수 현상은 심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권력 핵심의 책임론과 내년도 대선의 패배를 막기 위해 정치 새판짜기를 할 것이다. 원칙적 기준에 의한 정책과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 나리의 낙하산식 똘마니 만들기 기초단체장 공천 등등은 중앙당에서 신속히 개선하여 다음 대선과 그 다음 18대 총선에서 승리해야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44825smh'이란 네티즌은 “내년 대권에서 승리할려면 금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당선자를 최대한 빨리 설득하여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도록 하여 그 지지기반 세력을 넓혀야 한다. 권유와 회유, 종용, 독려등을 통하여 이들을 한나라당으로 들어와 장차 우리나라를 부국강병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기원도 많이 나왔다. 'digh8240'이란 네티즌은 “박근혜 총재님의 대승을 축하드리며 건강한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과 힘찬 도약으로 다음 대선을 반듯이 승리로 이끌어 가시길...”이라고 밝히는 등 박대표와 대선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했다.

호남지역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도 나왔다. 'merong'이란 네티즌은 “노무현의 너희나라는 청와대와 전라북도...김대중의 전라제국은 광주와 전라남도...그외 서울부터 독도까지 전부 대한민국!!!!! ^^”이라며 한나라당만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지역차별적인 글도 올라왔다.

좌파를 쓸어버려야 한다는 한나라당 고유의 색깔론도 많았다. 'calpoly'란 네티즌은 “오늘 수구좌파 쓰레기를 청소한 날이다.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이 통채로 나라를 말아먹는 것에 분노한 서민들이 오늘 그것들을 심판했다. 그 정도로 무능한게 바로 수구좌파 정부다. 저 멍청이들 믿다가 인민공화국 될 일 있습니까?”라며 이념대결을 부추기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침통한 표정 속 대안제시, 참여정부 비판도 많아

열린우리당(http://www.uparty.or.kr)의 홈페이지에는 참패에 걸맞게 침통한 표정과 함께 향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열린우리당의 참패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가 많았다. 'ronaldo'라는 네티즌은 “여당의 패배원인은 부당한 세금폭탄, 기준없는 오락가락 - 대기업에 대한 처벌 등이 원인이었다. 이 모든 여당의 헛 짓은 국민 대다수에게 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증오 경멸감을 주었고 낮은 투표율이 이를 반영한다. 투표한 사람들 역시 이것을 한나라당에게 던져버리는 식의 결과가 되었다. 당신들의 색깔을 찾아라. 정책을 만들었으면 칼과같이 집행하고, 법은 너희들 말대로 단한번이라도 어려운 사람과 기업들에 이롭게 만들어보라”고 질책하며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주문했다.

'송재문'이란 네티즌은 “무능하고 태만하고 구태스러운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당의 해체를 각오하고 지능적이고 강력한 개혁을 해야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지능적인 정치공세에 어떻해 대응할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붕괴된 지지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왜 국민들이 당신들을 과반수의석을 만들어 주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라.. 생각나지 않거나 충족시킬 자신이 없다면 빨리 해체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철훈'이란 네티즌은 “지방선거에 패배는 인정하고, 그동안 대선공약이었던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국가보안법 폐지 등 적극적으로 서민들을 위한 입법에 최선을 다하세요. 한나라당에 농락 당하지 말고, 굳이 타협하려 하지 말구 발목잡혀서 못했다는 소리 국민들은 하나도 안 믿어요. 다만 똑같은 것들이라는 말 밖에 안 듣습니다. 사즉생의 심정으로 건전한 중산층, 서민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문현'이란 네티즌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구 책임지구 어쩌구나 떠들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좀 하자고. 지금도 늦지 안었다 지금이라도 국민에 소리에 귀 기울리고 쇄신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이기찬'이란 네티즌은 “왜 참패를 당했을까요? 정치를 못해서? 개혁을 못해서? 디럽고 치사한 수구언론때문에? 더욱더 아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치하는 분들이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줘서 그렇다. 과거사 문제입법이나 경제문제입법이나 부동산관련 법안이나 전에 있는 국회와 뭐가 다를 바가 뭐 있겠습니까? 한나라당과 타협이라는 명분아래 얼마나 누더기같은 법안을 만들었습니까? 이러니 국민들에게는 능력 없고 무능하고 결단력 없는 그런 이미지로 낙인찍혀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 지지자, 예상외 약진에 환호...홈페이지 제대로 가동 안돼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홈페이지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거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의견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 지지자, 자기 반성 및 과격함에 대한 비판 많아

예상보다 낮은 성과를 거둔 민주노동당에는 자기반성의 목소리 및 국민들에게 과격한 이미지를 가진 민노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민노당이 진보적인 목소리를 어떻게 국민들과 공유해야할 지에 대한 제언이 줄을 이었다.

'만파식적'이란 네티즌은 “민노당의 정파 또는 열성당원들이 살길은 당내에서 숱한 당원민주주의 어쩌고 하는 제도들을 껴안고 죽자살자 싸우고 낑낑대는게 아니라 지방과 시민사회에서 큼지막한 성과하나 이루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글쎄'란 네티즌은 “광역단체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 지지도 예측을 보면 민주노동당 6.5%로 4위를 했는데 지난번 선거 정당 득표율이 8.13 %에 미치지 못했다. 열린당이 죽을 쑤었는데 왜 민노당은 대안 세력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민주당보다 못한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는지 민노당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아란'이란 네티즌은 “허구헌날 시위를 하다보니 국가경제는 바닥을 치고 기업은 외국으로 투자의 눈을 돌리고 외국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빠져 나가고...모든 국민이 시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애정어린 조언도 나왔다. '돌쇠'란 네티즌은 “비정규직을 경험하고 민노당을 찍었다. 노동자,서민,농민을 돕고 같이 잘사는 사회을 만들겠다는 민노당의 초심을 잃지말고 거북이처럼 한발한발 전진하자. 실망하지 말고 서민대중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구청장,시장을 키워 다음 번에는 당선시켜 민노당의 능력을 보여주시오”라고 격려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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