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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한나라당, "이제부터 겸손한 모습 보여야"

'싹쓸이 역풍' 불까 벌써부터 몸조심

한나라당의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됨에도 '표정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자칫 '오만'으로 비쳐져 향후 '싹쓸이 역풍'이 불까 조심스러워서다.

오후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한나라당사에 모인 이재오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당초 몇 석을 목표로 선거에 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좀 더 개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 허태열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제부터 겸손하고 낮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몸 낮추기' 자세는 미리 예측된 결과에 대한 반응임을 암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6월13일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했다가 반년 뒤 대선에서 참패한 경험을 갖고 있기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없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재오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영섭 기자


한편 한나라당은 당사에 투개표 선거상황판을 마련, 당선자용 꽃을 미리 마련해놓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지역구인 대구에서 투표를 했고, 이날 밤 9시께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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