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MBC앞 3천명 규탄대회. 내주 1만명 동원

"PD-기자들 고소고발도", 한나라-MBC 전쟁 전면화

한나라당이 30일 MBC노조 및 방송-언론단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계속 MBC를 "정동영 방송"으로 규정하며 이날부터 MBC 앞에서 3천명 규모의 규탄집회 및 촛불집회를 갖고 내주에는 규탄집회 동원 숫자를 1만명으로 늘리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정치검찰 행태를 보여 치명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검찰이 현재까지는 중립적 위치에서 수사를 하고 있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문제는 방송"이라며 MBC를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1월 11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판세분석이란 보도를 했는데 전혀 검증되지 않는 모바일 여론조사를 통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3.5%로 떨어졌다고 했다"며 MBC의 모바일 여론조사를 비난한 뒤 "또한 메인뉴스에서 BBK 관련 보도가 타 방송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중 '신경민의 뉴스광장'은 지나칠 정도로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신경민은 정동영 후보의 고등학교 동기인데, 지난 11월 20일 이명박 후보의 검찰소환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소환 자체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란 자의적 해석을 했다"며 MBC출신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연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해서도 "에리카 김 인터뷰가 방송됐는데 방송심의규정에 보면 피고인 같은 범죄 혐의자 내용을 다룰 경우 과장, 정당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에는 항의방문 정도 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시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방송을 하는 PD, 기자들에 대해 철저히 고소고발을 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번 고소고발은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끝까지 해 나갈 것"이라며 PD, 기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시청거부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이처럼 MBC를 집중 성토하는 동시에 이날 오후 MBC 본사 앞에서 3천여명 규모의 인원을 동원해 규탄대회를 갖고, 저녁에도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MBC를 규탄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에는 MBC측에 경고했던대로 1만여명 정도를 동원해 대규모 규탄대회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MBC 및 언론-방송계의 반발 등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