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리콴유, “야스쿠니 문제로 한일.한중 관계 불행”

고이즈미 당황, 비판 의미 축소시키려 급급

한국과 중국의 반발과 국제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일본 총리가 방일중인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

리콴유 전 총리 지적에 고이즈미는 아전인수 해석

23일 일본 <교도(共同)통신> <아키타사키가케(秋田魁)신보>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실 관저에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22269;) 신사 참배에 대해 “(일중, 일한관계의) 기초는 강하지만, 야스쿠니 문제는 불행한 것”이라며 “아시아와의 경제관계와 아시아인과의 유대관계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리콴유 전 총리의 지적을 받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 후에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리콴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문제)로 중국이 심리적인 압박을 가했을 뿐, 일중 우호(관계)의 저류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나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애써 리 전 총리 지적을 희석시키려 애썼다.

리콴유 전 수상은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접견에서는 “최근 일본의 정치 지도층이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경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우익보수화 행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