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총선때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폭로를 미끼로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 했다는 <뉴스토마토> 보도와 관련, "<뉴스토마토>측에서는 텔레그램의 캡처본 제공을 보도 전까지 계속 요구했고, 가지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꾸준히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나간 보도에 대해 따로 보도를 위한 짜임새 있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몇달 간의 다른 대화 중에 있던 파편을 모아 보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용의 불확실성도 꾸준히 언급했다"며 "결국 보여준 사람/본 사람의 내용 부정 속에 보도 강행"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현재 <뉴스토마토>에서 인용하는 녹취는 김영선 의원측 관계자간의 대화 녹취로, 해당 관계자간 갈등이 녹취 유출의 원인으로 알려진다"며 "해당 유출에 개혁신당은 개입할 여지도 없고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월 29일 지리산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과 심야회동을 한 이유에 대해선 "2월 29일 오전 8시 44분, 김영선 의원측 관계자가 김영선 전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고 종용했다"며 "가지 않고는 캡처사진 등을 열람할 수 없어 당일 일정을 마치고 밤에 이동, 새벽 1시경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마시고 대화하고 운전자 휴식후 새벽 4시에 칠불사를 출발해서 서울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의원이 전한 폭로 내용에 대해선 "내용이 빈약하다(완결성이 없다)"며 "당시 김해에 공천 신청한 김영선 의원의 결과도 안나왔고 창원에 신청했다는 사람 결과도 안나와서 주장과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달라는 주장은 현장에서 거부 및 공관위원장 권한이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1일 오전 11시 13분에 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이야기한 내용이 '아무리 생각해도 약하다'라고 재차 말했다"며 "3월 1일 오후 2시에 금태섭 의원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수의 개혁신당 관계자들이 참석, 그 자리에서 해당 내용을 관계자들에게 공유함, 마찬가지로 모두가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3월 8일까지 누차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그 가족에게 김영선 후보측에서 찾아가고 비례대표 공천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개혁신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칠불사 회동때 천하람 의원이 동석한 이유에 대해선 "칠불사라는 절의 위치가 당시 천하람 의원이 살던 순천에서 매우 가깝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을 고려, 복수의 인물이 배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칠불사 회동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의 밤샘 협상에서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순번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결국 김 전 의원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3번 자리를 내어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던 걸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시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 전 의원 합류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 의원도 비례대표 5번 이내는 어렵다고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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