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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우리당 '미운 며느리' 됐다"

"당이 어려워지니까 자중지란 모습 보여", 강금실-노혜경 비판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이 23일 노헤경 노사모 대표의 '성형 발언',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우리당 비판'에 대해 불만한 심기를 나타내며 "열린우리당이 어느 새 미운 며느리가 돼 있다"고 민심이탈을 탄식했다.

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혜경 노사모 대표의 '성형 발언'과 관련,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뒤, "최근에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적절치 못한 언행, 이런 것들도 결국은 집권세력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어느새 미운 며느리가 돼 있다. 미운 며느리는 아무리 이쁜 짓을 해도 이쁘게 보이지 않지 않느냐"라며 "일차적으로 집권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이 있을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심각한 민심이탈을 탄식했다.

그는 또 전날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맹성토한 것과 관련해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유권자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좀 생각하면서 신중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요즘에는 우리당의 후보들까지도 당이 어려워지니까 지도부를 공격하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고 이게 악순환의 연속인데, 집권당, 국민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은 아니다. 집권세력 모두에게도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자중자애하고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31선거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당은 지금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다"며 "단기간에 무슨 이벤트나 전략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최근 열린우리당이 느끼고 있는 열패감을 토로했다.

그는 "단지 국민이 매를 들었다면 달게 받아들이는 거고, 기회를 주시면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국민이 국정의 후반기를 정부가 큰 문제없이 일할 수 있도록 우리 집권여당에 조그마한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최고위원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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