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합당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진행상황도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은 지난 21일 저녁 문 후보측과 만나 후보간 상호토론을 비롯해 정책연대 등 다양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다음 일정도 잡지 못했다.

협상단 실무를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1차적으로 토론회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는데 서로 생각하고 있는 토론회 주제나 성격 등에 대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저쪽은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정 후보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협상단의 일정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대화테이블을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하자는 것인데 저쪽 입장을 보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털어놨다.

문 후보측 정범구 선대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와 인터뷰에서 토론회의 성격과 목적을 두고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선대본부장은 “아직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일단 후보 사퇴를 의제로 한 토론을 해보고 이후 국민들의 반응이나 여론을 봐서 과연 이 세력과 정책연합이 됐던 연립정부가 됐든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해 12월 들어서나 후보단일화 문제를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