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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생 못챙긴 것,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어"

문국현의 까칠한 '실정 사과' 요구에 정동영 즉석에서 사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1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를 만나 문 후보가 요구해온 참여정권의 실정을 공개 사과했다. 정 후보의 적극적 노력으로 후보단일화 분위기가 조심씩 조성돼가는 양상이다.

이날 양자 회동은 불교계가 마련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불참해 정 후보와 문 후보가 나란히 앉게 되면서 이뤄졌다.

정 후보는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2007 불교계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를 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간결한 질문에 “해야죠”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실은 문 후보를 정말 간절히 만나고 싶었다”며 “오늘 아침에 당에 문 후보측과 단일화 문제와 정책을 중심으로 한 뭐가 공통점이고 다른가를 토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에 “이제 정치인들이 정치만 생각하면 안 되고 국민을 생각해야 하는데 국민은 단일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설명과 재발방지를 원한다”며 “정말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실정을 설명하고, 석고대죄하고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까칠한 소리를 했다.

정 후보는 이에 즉각 “많은 국민들께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고통을 느끼시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송구스럽다”며 “제가 좀 더 민생, 경제부분, 양극화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이번 선거의 의미는 5년을 결산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꿈, 청사진을 놓고 대결해야 한다”며 “청산해야 할 것은 부패, 과거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세워야 할 것은 평화요, 서민경제 그리고 미래로 가는 꿈”이라며 “그것을 위해 문 후보와 뭐가 공통점이고 다른지를 토론하고 그 바탕위에서 협력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토론회를 제안했다.

문 후보는 그러자 “정 후보 말씀대로 과거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화답하면서도 "지난 10년 잘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잘못한 것도 더 많다”며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명박 후보측은 이날 오전 주최측에 개인별 토론이 아닌 후보별 토론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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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충신이다

    앞으로도 정일 민생만 신경쓸거면서
    일성 옆에 묻어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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