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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한반도 철도’ 공약 제시

“경제성, 신속성, 환경성, 통합성에서도 이명박 운하보다 앞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8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간판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맞설 카드로 ‘대한반도 철도’를 제시했다. 경제성, 신속성, 환경성, 통합성 등 모든 면에서 운하보다 철도가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8일 부산 신항에서 철도구상을 발표하면서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먼저 한반도를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남북축 대륙철도, 수도권을 순환-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인 ▲수도권 급행철도, 익산과 김천을 연결하는 ▲영호남 화합철도, 서울과 춘천 그리고 속초 구간을 연결하는 ▲강원도 성장철도,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연계철도망을 구축하는 ▲지역별 연계철도 등 5대 철도망으로 연결해 교통과 물류, 지역통합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남북축 대륙철도의 경우 강릉, 속초, 청진을 경유하는 대륙철도(TSR)로 연결하고 서해안선을 조기 완공해 광양항을 기점으로 서울과 평양 그리고 신의주를 잇는 대륙철도를 연계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구상을 토대로 철도망을 구축할 경우 총 1천1백75Km의 철도가 건설되며 소요되는 예산은 약 38조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총 건설기간을 10년으로 잡을 경우 매년 4조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해진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한 재원확보 방안으로 교통세 배분구조를 도로 중심에서 철도 비율을 높이는 안을 제시했다. 그는 “매년 교통세 가운데 철도 투자는 16%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도로 투자다. 이 16% 투자를 30%대로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반도 철도는 지역, 남북, 대륙을 연결하는 반면에 경부 운하는 국토를 운하로 반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속도에 있어서도 철도는 8시간인 것에 비해 경부 운하는 최대 100시간 까지 걸린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실효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부산 지역공약으로 부산 강서지역 개발을 저해하는 자유구역지역의 용지난 해소와 2020년 부산-평양올림픽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8일 발표한 '대한반도 철도 구상'의 개념도. ⓒ 정동영 후보 선대위.
부산=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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