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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핵심선거조직, ‘가족행복위’ 발족

대중성 확보위한 ‘딱춤’과 공약 집약한 합송 개사 시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핵심조직인 ‘가족행복위원회’가 4일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시장에서 공식출범했다.

정 후보를 비롯해 천정배, 추미애, 한명숙 공동위원장을 행복은행장을 맡기로 했으며 16개 시도당선거대책위원장은 시도당가족행복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또한 가족행복위는 309개 시군구 지역선대위원장을 행복엽서를 은행으로 배달하는 지역행복우체국장으로 임명했다.

가족행복위는 교육, 주거, 일자리, 노후 등 9개 정책본부와 이를 총괄할 운영본부장에 정청래 의원을 임명했으며, 경선과정에서 정 후보 지지모임인 ‘정통들’을 결집시켜 승리로 이끈 이상호 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오충일 신당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가장 호감이 가는 대선 슬로건’에 대한 질문결과 정 후보의 ‘가족행복시대’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을 지적하며 “성공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을지언정,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함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이명박 후보의 '성공시대' 공약과 비교하며 정 후보 공약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가족행복위는 2002년 노사모의 ‘희망 돼지저금통’운동과 닮았다. 노사모가 지난 대선에서 개인의 쌈짓돈을 의미하는 동전이 돼지저금통을 통해 모으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가족행복위는 저금통이 아닌 행복배달부를 통해 모여진 각종 희망메시지나 유권자의 공약들을 행복은행에 적립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행복은행을 통해 모아진 유권자들의 정책들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유권자와 행복계약서를 체결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가족행복위는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감성적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먼저 선거운동에 활용할 춤인 ‘딱춤’은 손가락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단순한 동작으로 경쾌한 리듬과 함께 선거운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가족행복위는 이와 동시에 ‘Don't worry, be happy’라는 팝송을 개사해 이른바 ‘걱정마세요 송’을 선보였다.

“사랑하는 언니 오빠, 일자리 없어 걱정하나요. Don't worry, be happy. 사랑하는 할아버지 틀니 없어 걱정하나요. Don't worry, be happy…”라는 가사를 보더라도 ‘걱정마세요 송’은 사실상 정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노래로 알기 쉽게 축약함과 동시에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한 익숙한 멜로디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가족행복위는 기대하고 있다.

가족행복위는 다가오는 7일 ‘내가 만드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사이트 ‘www.내세상.com’을 오픈하고 온라인을 통한 행복엽서도 접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말이면 정 후보의 지지율이 최소한 25%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며 “지지율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인해 각종 이슈가 죽고 있는 기분이라서 답답하나 가족행복위가 본격적으로 지역까지 움직이게 되면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겠냐”고 가족행복위에 기대를 걸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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