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희태 "대선후 거액의 잔금 남았었다"

거듭 '昌 유용' 의혹, "나도 들은 얘기 많아. 때되면 밝힐 생각"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이어 경선때 이명박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도 2일 이회창 전총재에 대해 거액의 2002년 대선잔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이회창 출마 저지 대열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날 이방호 사무총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그건 완전히 돌발적인 발언이고 우리 당이나 우리 후보하고는 상의도 없었고 전혀 모르는 사이에 한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그게 차떼기 돈 전체에 대해서 용처나 용도를 어디에 썼느냐를 밝히라는 게 아니고, 어제 이방호 총장의 이야기는 대선이 끝나고 남은 돈, 거액이 남아 있다고 하니까 그 남은 돈이 그 이후에 어떻게 처리됐나, 이것을 밝히라고 한 것"이라며 이 사무총장 기자회견이 '대선잔금 유용' 의혹을 거론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선잔금은 어제오늘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야기가 좀 있었다. 그러니까 대선자금 전체가 아니다. 좀 혼란스럽게 보도가 되고 있다"며 이 사무총장 주장이 대선잔금 유용 문제를 지목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사무총장이 말한 '충격적 내용'이 뭐냐는 질문엔 "이 전총재와 꼭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충격적이다 하는 표현을 쓴 걸 보니까 중요한, 중요한 그런 내용이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대선패배 직후, 그러니까 우리가 2002년 12월달에 패배했지 않았냐? 그래서 2003년 1월부터 내가 우리 한나라당 대표로서 한 5개월 동안 일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 당시에 들은 이야기도 많이 있다"고 말해 자신도 상당 부분 내용을 알고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이어 "또 이런저런 사안도 내가 조금 알고 있지 지금 여기서 그런 말을 할 처지가 못 된다"며 "단지 내가 기회가 되면 나도 아는 데까지 국민들 앞에 밝힐 생각이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처지가 못 된다"고 말해, 이 전총재가 출마를 할 경우 자신이 아는 내용을 폭로할 수도 있음을 강력 경고했다.

이회창 출마를 둘러싼 보수정치열 분열상이 점입가경이다.

한나라당 경선시절 이명박 후보와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박희태 선대위원장. 그도 대선자금 유용 의혹 폭로 대열에 가담하는 양상이어서, 이회창 전총재측 대응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