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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추락에 정동영 충격, '고건 추대설'도

3위 고착화되면 범여권 후보단일화 좌절 등 위기 도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MBC-SBS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전총재에게 밀려 3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신당쪽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린 교육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회창 전 총재에 밀려 지지율이 3위를 기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통해 나중에 입장을 정리해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좋지는 않다"면서 "이 전 총재는 출마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앞으로 약 2주 동안 구도 자체에 변화가 올 것이고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정동영 후보와 신당측이 긴장하는 것은 이회창 후보에게까지 밀려 3위로 자리매김될 경우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범여권에서도 후보교체론이 급부상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 고건 전총리를 지지했던 세력들 사이에서는 "이회창도 나오는데 고 전총리가 못나올 이유가 뭐냐"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물론 현재로선 고건 출마설 등은 '설'의 단계에 불과하나, 정동영 후보가 당초 목표대로 30%대까지 빨리 진입하지 못하고 계속 10%대에서 머물 경우에는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 고건 전총리 추대 움직임 등도 가시화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이명박-박근혜-이회창 3자간 복합갈등 양상을 띄면서 이방호 사무총장이 2002년 불법대선자금까지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등 이전투구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어 보수진영에 대한 국민적 혐오감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정동영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가 이회창 전총재에게 밀려 3위로 추락하자, 당 안팎의 우려감이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5
    크크

    동영과 창이 단일화해라
    동영, 그 깃털같은 가벼운 존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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