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분유 도둑질, 자살경비 강도짓...
대구 경제난에 각종 민생형 범죄 잇따라
15개월 된 아기를 둔 20대 미혼모가 아이에게 먹일 분유를 훔치다 잡히는가 하면, 생활고에 지친 청소년이 자살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하다가 잡히는 등 대구에서 민생형 범죄가 잇따라 지방의 경제난이 얼마나 극심한가를 절감케 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연전에 정신장애를 겪던 가난한 부모가 굶어죽은 아이를 장농 속에 넣어두었다가 발견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미혼모, 아이 분유 도둑질. 경찰 모유값 주고 취직도 시켜줘
<매일신문> 등 대구 지역언론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고심 끝에 할인점에서 분유 등을 훔치다가 잡힌 김모(21·여·대구 남구 대명동)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1시쯤 대구 북구 읍내동 모 대형 할인점에서 분유 2통, 유아용 치즈, 유아용 옷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2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다 매장직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미혼모인 김씨가 오랫동안 취직을 못해 생활비가 떨어지자 절박한 심정으로 아기분유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태어난 지 15개월 된 아이와 함께 다세대 주택의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를 수사한 담당 형사는 김씨의 안타까운 사실을 알고 사비를 털어 기저귀 2박스를 사주고 현금 10만원을 생활에 보태라고 전했으며, 경찰은 또 지난 4월초 한 소매점에 김씨를 취직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중퇴생, 자살경비 마련하려 강도짓
대구 달서경찰서는 15일 자살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편의점에서 현금을 빼앗은 혐의로 고교를 중퇴한 송모(16)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은 지난 달 24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종업원(18)을 위협, 현금 2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송 군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과 자살여행을 결심하고 여행경비를 대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 군이 어머니 없이 아버지 손에서 자라왔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년 전 고교 자퇴 후 미용기술을 익혀오다 이를 비관,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가 송 군의 자살여행 충동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5일 한 모텔 객실에서도 온라인으로 만난 20, 30대 남녀 3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대구에서는 연전에 정신장애를 겪던 가난한 부모가 굶어죽은 아이를 장농 속에 넣어두었다가 발견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미혼모, 아이 분유 도둑질. 경찰 모유값 주고 취직도 시켜줘
<매일신문> 등 대구 지역언론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고심 끝에 할인점에서 분유 등을 훔치다가 잡힌 김모(21·여·대구 남구 대명동)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1시쯤 대구 북구 읍내동 모 대형 할인점에서 분유 2통, 유아용 치즈, 유아용 옷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2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다 매장직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미혼모인 김씨가 오랫동안 취직을 못해 생활비가 떨어지자 절박한 심정으로 아기분유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태어난 지 15개월 된 아이와 함께 다세대 주택의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를 수사한 담당 형사는 김씨의 안타까운 사실을 알고 사비를 털어 기저귀 2박스를 사주고 현금 10만원을 생활에 보태라고 전했으며, 경찰은 또 지난 4월초 한 소매점에 김씨를 취직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중퇴생, 자살경비 마련하려 강도짓
대구 달서경찰서는 15일 자살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편의점에서 현금을 빼앗은 혐의로 고교를 중퇴한 송모(16)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은 지난 달 24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종업원(18)을 위협, 현금 2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송 군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과 자살여행을 결심하고 여행경비를 대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 군이 어머니 없이 아버지 손에서 자라왔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년 전 고교 자퇴 후 미용기술을 익혀오다 이를 비관,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가 송 군의 자살여행 충동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5일 한 모텔 객실에서도 온라인으로 만난 20, 30대 남녀 3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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