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또 장관후보 지명 하루 뒤에 '형광등 비판'
李대통령 11개 부처 장관 후보 지명 융단폭격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마디로 내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11명의 후보중 5명이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인 대목을 꼬집었다.
특히 "더구나 유례없이 민노총 위원장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외교통일라인은 한마디로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였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정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서, 역시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이였던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이었던 인물을 외교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탈미·친중 외교가 재현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권때 임명됐다가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송미령 장관은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던 농업4법과 농업회의소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 어제 여야합의로 농해수위를 통과한 한우법에 대해서도 과거 재의요구를 건의한 것이 송미령 장관"이라며 "어제 송 장관은 국회에서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에 철학에 부합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들 시각에서는 매우 비겁한 태도로 보인다"며 말 바꾸기를 비난했다.
세명의 대변인들도 앞다퉈 논평을 통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국방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안규백 의원은 합리적 인물로 평가된다. 다른 부처에 지명됐다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방장관은 다르다"며 "해설가와 선수는 다른 영역이다. 아무리 국회 국방위 경험이 많다 해도 굳이 정치인에게 최고도의 전문성과 강력한 군내 신망이 필요한 국방장관 직을 맡겨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원 대변인도 "현직 열차 기관사인 김영훈 전 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낙점한 것은 이재명 정권 출범에 민노총이 지분을 갖고 있는 ‘공동주주’라는 노동계 주장을 스스로 인정한 셈 아니냐"며 "기업을 적대시하고 노동자 세상을 만들겠다는 민노총의 전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수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경제성장과 기업 중심의 산업정책보다는 노동자와 민노총 중심의 노동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훈 원내대변인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 인선은 ‘감동도, 원칙도, 능력도 없는’ 3무(無) 인선에 불과하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대선 승리의 대가로 자리를 나눠주는 보은 인사이자 권력 나눠 먹기용 선대위 해단식 인사이며, 전·현직 의원 중심으로 청문회 부담을 피하려는 꼼수 인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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