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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노총위원장 "이명박, 선호도-혐오도 동시 1위"

"이명박 지지율 허수 많아, 노총 지지받아야 대통령 될 수 있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노동자들로부터 선호도-혐의도 동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후보에게 전향적 노동자정책을 주문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에서 정책연대를 통해 지지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대선 방침과 관련 "(지지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꼭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매일노동뉴스>의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제일 선호하는 정치인 1위가 30%대로 이명박 후보가 나왔지만,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에도 이 후보가 1위로 꼽혔다. 조합원들이 이 후보를 반노동자 중심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50%이상 지지받은 대선 후보가 있지만 우리 판단으로 보기엔 허수가 많다"며 '이명박 대세론'에 일침을 가한 뒤 "결국 45 대 45 게임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반 이명박 진영이 45%가 존재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 진영의 후보가 확정되면 비슷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한국노총 50만명 이상이 정책연대 후보를 지지한다면 절대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국노총이 캐스팅보트임을 강조했다.

그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의 정책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민노당은 그동안 민주노총당인 것처럼 해오고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반조직 행위를 공개적으로 했다"면서 "염치없이 때만 되면 도움을 요청하지만 기회를 주기로 했고 10월 중순께 민노당의 공식 답변을 보고 정책연대 대상에 넣을지 말지 논의키로 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선 "문 후보는 경제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경제계를 비판하고 나 역시 노조에 몸담고 있으면서 노사가 달라져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우리사회 방향제시 등이 나와 흡사하다"면서도 "(문 후보에) 비중을 둬서 정치교육을 한다거나 하지 않을 것이며 그 때 시점에서 여론조사가 얼마나 나오는지 지켜보고 그 안에 들면 하는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차별 저임금 해결 ▲특수고용직 노동3권보장 ▲노사발전재단 강화 등 14개항의 요구안을 확정 각 후보진영에 전달한 뒤, 이달 중으로 후보자 초청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공약을 평가한 뒤 11월1일부터 10일까지 87만명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ARS방식의 총투표로 정책연대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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