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일 조순형 의원의 대선출마 포기 선언에 당혹감과 불쾌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충조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순형 후보가 중도에 사퇴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다"며 "이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순형 후보의 사퇴와 관련하여 착잡한 심경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며 조 후보의 동원-금권선거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조순형 후보가 당을 살리기 위해 출마하였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은 조순형 후보측에서 제기한 불공정 선거운동 문제, 선거인명부 누락문제, 조직동원 문제, 일부 대표특보의 특정후보 지지등에 대하여는 이를 시정 조치한 바 있으며, 문제의 강서지역 무자격선거인 문제도 즉각적인 조사를 통하여 문제의 선거인명부를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문제의 관여인사들에 대하여는 추가적으로 상세한 조사를 통하여 결과에 따른 상응한 엄중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금품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고, 선거인 누락은 60만 명의 선거인을 다루는 과정에서 전산조작실수 등 사무착오로 발생한 것이고 즉각 시정조치를 취했다"며 "따라서 공명선거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 지도부는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만류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점을 못내 아쉽게 생각한다"고 조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