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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대선포기, "민주당 존립 위기 직면"

"사술과 반칙이 판치는 후진적 정치현실 안타까워"

조순형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대선 포기를 공식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장전형 대변인이 대독한 '국민과 당동지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오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로지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민주당을 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대선출마를 결심하였다. 나는 그동안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통한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실천과 노력을 다해 왔다"며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은 극심한 불공정 경선으로 치닫고 있어 나는 지난 9. 29.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시정책을 거듭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공정 경선을 관리, 실천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하게 되어 오늘 경선 포기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며 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이러한 불공정 경선은 제가 평생 지켜온 정도와 원칙에 어긋나며 양심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 경선은 외부세력개입, 조직동원선거, 금품타락선거 등으로 얼룩지고, 특히 최근 발생한 4천7백여명에 달하는 선거인단 명의도용 사건을 적발, 신고했음에도 지도부는 사건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외면한 채 경선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1만여명에 달하는 당원이 누락되는 등 선거인단 관리상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어 수차례 시정을 요구하였음에도 지도부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책임 있는 대처를 하지 못했다"며 거듭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10%도 안 되는 낮은 투표율 속에 정통당원 1만여명은 누락되고, 정체불명의 동원된 선거인단이 다수 참여한 경선에서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민주적 정당성과 정통성은 심히 훼손될 것이며 민주당은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사술과 반칙이 심판받고, 정도와 원칙이 승리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나의 충정이 받아들여지지 못한 후진적 정치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과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저를 성원해주신 당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국민이 진정으로 염원하는 깨끗한 정치,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매진하겠다. 배전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해, 앞으로 당내에서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강력시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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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34
    아하하

    결론은 돈이다
    조직은 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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