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져. 호남도 위태
영호남 접경 하동에서 지리산 경계 내부로까지 산불 확산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국 재난관리학회장 겸 전 산불학회장인 문현철 호남대 교수는 전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산청 산불이 매우 우려되는 것은 그 지리산 산자락"이라며 "지리산 인근 시군들이 전부 다 지리산에서 타고 내려온 산과 계곡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산불이 발생하고 통합지휘본부가 있는 산청 양수발전소에서 바라볼 때 계속 강풍이 발생을 해 재발화가 이루어졌다"며 "현장에서 판단하기에는 진화율이 몇 퍼센트다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산불을 진화했는데 또 강풍을 타고 진화한 곳에서 다시 재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호남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문 교수는 "그렇다. 지금 이렇게 지금 건조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면 그리고 우리 숲의 환경 구조가 잡목과 낙엽과 이런 연료 물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산불이 한 번 어디선가 발생하게 되면 이것이 또 비와 바람을 타고 막 불덩이들이 날아다니게 되면 어디로든 확산될 수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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