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석한 가운데 구속영장 실질심사 시작
尹 지지자들, 서부지법앞 운집. 밤 늦게 구속여부 결정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후 1시54분께 서부지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 특수·강력통 출신인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를 비롯해 석동현·배진한·차기환·김계리·이동찬 변호사 등 8명의 변호인이 출석했다.
공수처 측에서는 주임 검사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던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명이 출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오후 12시 13분 서부지법 앞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도주 우려도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는 국가 원수의 신체를 체포·구속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분명하게 밝힌다는 뜻에서 대통령이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는 변호인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출석하시기로 결심했다”며 “ 법정과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설명하여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석하시기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윤 대통령 출석 소식에 오후 2시께 6천8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이 몰려 "영장 기각하라"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이 마포대로와 세종대로를 차단,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지지자들은 계속 모여들어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오후 3시쯤부터는 마포대로 약 1㎞ 구역 10개 차로를 점거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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