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반등에 고무. '이재명 때리기' 총력전
'민주당 아킬레스건은 이재명' 판단해 이재명에 화력 총집중
엄중한 탄핵 정국하에서도 이같은 지지율 초접전이 가능한 것은 세간에 '안티 이재명' 심리가 광범위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인 이재명 대표 공략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한 셈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NBS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후 12월 3주 조사에서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민주당이 13%(포인트) 차까지 앞섰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역전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외치면서 내란 선동에 나섰던 민주당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며 "민주당은 이 결과의 이유를 아시는가.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다. 여러 정치전문가들은 민생을 팽개치고 매일 탄핵·특검·체포만을 외치는 민주당에 대해,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이 국정불안 세력이다’라고 느낀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맹폭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고, 민주당 뜻대로 하지 않으면 나머지 국무위원도 줄 탄핵하겠다고 협박했다. 불법 대북송금, 대장동·백현동 개발 이권 개입, 허위사실 유포, 위증교사 피고인 이재명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수사 검사였던 중앙지검장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 탈원전 문제점을 감사했다는 이유로 감사원장까지 탄핵하지 않았는가"라며 "이도 모자라 내란을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고 탄핵시킨 뒤, 탄핵 심판 때는 슬그머니 내란혐의는 제외하겠다고 하니 또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가하는 채찍으로 여기고, 정쟁이 아닌 민생정책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다시 거듭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최근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두고 야당은 편향조사라는 비난을 퍼부으며 고발,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며 "야당의 지지율이 높을 때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보였다고 기사화되었을 때는, 일언반구 말이 없더니 여론조사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가세했다.
이어 "불과 몇 달 전 재보궐 선거에서 실제 선거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흐릴 때는 침묵했으면서, 이제는 조사 결과가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자 발 빠르게 조사 기관에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참 한결같다"며 "지금 같은 민주당식 잣대라면 카톡 검열에 이은 여론조사 검열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신동욱 수석대변인, 조용술, 김동원 대변인이 총동원돼 오전에만 3개의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5대 시중은행장 회동 계획을 '대통령 놀이'라고 비난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선거법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를 촉구하는 등, 이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잠룡들도 '이재명 때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등, 벌써부터 조기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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