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익 중시 외교전략, 한번도 바뀐 적 없어"
"美,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허용 결정 사전에 알려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한국에 있어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한 게 외교 기조 변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념외교에서 실용외교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은 맞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익 중시 외교'를 지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로 하나는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관계에 대해선 "여건이 허락한다면 고위급 협의와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은 당 중심의 일사분란한 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간 고위급 대화가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이후 고위급 대화가 빨라지고 잦아지고 깊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협력, 인적 및 문화적 교류에 대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동맹을 통해 전쟁을 막았고 협력해왔고 또 우리의 최대 투자 파트너인 중국에 투자를 하면서 우리 기업의 이익도 보호하고 있다"며 "어떤 문제는 동맹국인 미국과 가장 깊이 논의하고 그러한 현안이 많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서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하는 결정을 사전에 우리 정부 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선 "나토와 미국 정부가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사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알 수 있다"며 "한미 동맹 간 필요한 무기 체계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책 문제가 아니다. 남은 불예측성이 다가오기 전에 두 달 정도 사이 전투가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며 "그런 것을 고려하며 한국도 우방국들과 함께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정보를 공유하며 판단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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