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새로운 장 열어"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적극 참여, '바탄 원전' 협력 강화"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안보 △경제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충 △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분야와 관련해 "우리 두 정상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체결된 '해양협력 MOU'를 통해 해상 초국가 범죄 대응, 정보 교환, 수색구조와 같은 해양안보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작년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양국 정부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해당 사업들을 한국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며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대한민국과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태전략의 이행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협력 대상국"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그리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회담을 계기로 한-필리핀 정부는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 MOU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PGN 해상교량 사업에 관한 MOU △사마르 해안 고속도로 건설 EDCF(대외협력기금) 차관계약서 △경제혁신파트너십(EIPP)에 관한 MOU △관광 협력 MOU 2024-2029 이행계획 △해양 협력에 관한 MOU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 등 총 7건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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