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 8.3% 급증, OECD 1위. 10~30대 사망원인 1위
'절망 사회', 젊은층을 극단선택으로 몰아
4일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사망자 수는 35만2천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9년(-1.2%) 이후 4년 만으로, 코로나 앤데믹(종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17.4% 급증한 37만3천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3천978명으로 전년보다 8.3%(1천72명) 급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3명으로 8.5%(2.2명) 상승했다. 이는 2014년(27.3명)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등에서 높아졌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에서 사망 원인 1순위는 자살이었다.
성별로는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전 세계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줄곧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전립선암(9.1%), 자궁암(8.4%), 백혈병(6.5%) 등의 사망률이 상승한 반면, 유방암(-0.8%), 간암(-0.5%), 식도암(-0.2%) 등의 사망률은 하락했다.
암은 1∼9세와 40대 이상에서 사망 원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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