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尹 옹졸하게 비칠 것", "용산, 현장 가봐라"
尹의 '30일 만찬' 취소, 국힘 연찬회 불참 직격. "친윤 인요한도 찬성"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30일 만찬' 연기에 대해 "그게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요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거기에 대해서 불쾌했던 그런 것들이 직접적 원인이겠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 오늘 있을 예정인 의원 연찬회에 대통령께서 3번 연속해서 오셨었잖나. 그런데 거기도 안 올 가능성이 있다, 안 올 것 같다, 이렇게 얘기들이 나오니까 자칫하면 이것이 좀 너무 이렇게 옹졸하고 편협한 게 아니냐, 이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잖나. 그래서 좀 안타깝기는 하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정 간에 이견이라는 건 항상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게 나쁜 것만도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예를 들면 '니들, 그렇게 나오면 나 안 가', 이런 식은 조금 뭐랄까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별로 그건 좋지 않아 보인다라는 생각은 든다"고 경고했다.
그는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는 7월 23일 날 취임하고 이후부터 비공식 최고회의를 할 때나 아니면 식사를 할 때나 계속 이 문제를 사실 우리끼리는 얘기를 해 왔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이냐. 대표는 '지금 응급실 상황 어때요?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요? 괜찮을까요?'라면서 여러 사람들, 최고위원 저한테도 물어보고 여러 분들한테 얘기를 해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다음에 한지아 대변인, 이분도 의사시고 그다음에 인요한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다 우리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의사 분들하고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듣고 그랬다"며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들이 (도출된 것)"이라며 친윤 인요한 최고위원도 동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의사 저항에 굴복하면 정상적 나라냐'며 의대 증원 강행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개혁에 고통이 따르는 것도 맞다. 그건 연금도 마찬가지고 노동개혁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문제는 병원 개혁, 즉 의료 개혁은 환자들의 생명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이 당장 죽게 생겼는데 '그래, 10년 뒤에 의료 개혁을 위해서 나는 죽어도 돼'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나? 어느 누가 그거를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계속 한 대표 제안을 거부할 경우 "결정권자는 결국은 정부 아니냐? 용산과 정부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지난번에 김경수 전 지사 복권도 마찬가지로 저희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까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래서 저희가 국민 눈높이라든가 국민들의 어떤 어려움, 이런 것들을 당으로서 대통령실에 얘기하지 않는다? 그것도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인요한 최고위원이 의사 출신으로 의료계하고 광범위한 접촉을 하면서 의견수렴을 해왔다. 이런 중재안이라 할까 이것을 만드는 데도 인요한 최고위원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윤 인요한 최고위원도 1년 유예에 찬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응급실 마비 상태를 관리가능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제대로 모니터링을 못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실에서 사회수석이 그걸 담당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 관계자들하고 같이 응급실 현장을 쭉 다녀봤으면 좋겠다. 거기에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또 응급실을 찾지 못해서 사망에 이르게 된 그런 분들을 만나보고, 현장에서 그런 생생한 목소리를 한번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료개혁이 완성단계에 있다라는 상황진단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국민을 위하겠다고 시작한 의료개혁이 지금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의료개혁을 국민과 함께, 모든 개혁은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이어야 되지 나홀로 개혁이 돼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그는 "이런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당정 간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그러나 국민들 어떤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있어야 된다 하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니까"라며 용산과의 갈등 불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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