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대통령실, 달나라 수준의 상황인식"
"나라살림 잘못해 억울한 죽음 맞게 하면 안돼"
한동훈 대표 최측근인 신 부총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엊그저께 브리핑에서 '관리 가능한 상황이다', 이게 뭐 그전부터 전공의들 응급실 이탈하기 전부터 있어 왔던 문제다. 그러니까 비포, 애프터가 크게 다른 게 없다. 이런 식의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왜 한동훈 대표가 이런 중재안을 내놨나 하면, 일단 응급실 응급 상황 때문에 그렇다. 응급실이 붕괴 일보 직전에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엊그저께도 교통사고 환자가 응급실을 제대로 못 찾아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금 지방 의료, 지방 응급실뿐만 아니라 서울의 빅5 이런 데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응급실이 없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의 제1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거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게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키는 것도 있지만 굶어 죽인다든가 나라 살림을 잘못해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이런 것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의료계를 다시 이 현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방편이 필요한 것이고 또 그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2026년 증원하는 건 보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안을 내놓은 배경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이게 국민들의 생명권, 건강권에 직결되는 문제니까 이거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파워게임으로 보는 것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건강권, 생명권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방안이 보다 더 실효적인가. 이 실용주의적 기준에서 접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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