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사이드 "영일만 장래성 없다" vs 정부 "사실과 달라"

우드사이드의 영일만 철수 놓고 진실공방

2024-06-06 15: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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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반박,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우드사이드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년 반기 보고서'를 통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당시 탐사 과정에서 석유가 나올 수 있는 유망구조가 발견되자, 우드사이드는 탐사 재개를 희망했으며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에 나섰다. 양사는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에서 전격 철수, 더이상의 지지율 급락을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뻥튀기 발표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울 야당이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하고 작년 1월 철수했다"면서 "이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된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 시 넘겨줬던 자료, 자체 추가 탐사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의뢰했다”며 “이후 자료해석이 진행됐고,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는 오는 7일 세종청사에서 산업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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