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을 일으켜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비판적 매체들에 대해 출입정지 조치를 해 기자협회가 "겁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자협회는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언론을 상대로 한 겁박을 당장 멈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의사협회는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출입정지의 근거가 되는 내부 논의 절차에 대한 설명 없이 ‘회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본인의 개인 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일종의 '좌표찍기'를 한 뒤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특정 매체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태도 보여왔다"면서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거림은 의협 집행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고 임 회장을 질타했다.
더 나아가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며 "의료 개혁에 있어서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한 건 결국 의협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며 임 회장이 의료계에 대한 민심 이반을 자초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기협은 "편집권을 침해하고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면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이 부디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임 회장은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언론계도 적으로 돌리면서 더욱 고립을 자초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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