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에게 "라인야후 문제 잘 관리해야"
기시다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요구한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국내 기업에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원칙하에서 이해되고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라는 요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 정부간에 초기단계부터 이 문제를 잘 소통하며 해왔고,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양 정상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간 협력를 자리매김하고, 3국간 역내 질서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새롭게 모색해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힘을 모아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한일 글로벌 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한일 수소협력 대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전망을 위한 '한일 자원협력'을 신설, 다음달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안보 분야에선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가운데, 대화를 거부하며 핵무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데 우려를 공유하고, 한일·한미일 간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안보리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간 공조를 한층 긴밀히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의 성과가 착실히 쌓이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총리님과 제가 합심해서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정상 간 신뢰의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자"며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기 위해 윤 대통령님과 제가 각각 정부 내에 지시를 내려서 준비를 추진할 수 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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