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경제주권 포기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냐"
"매국 정부-매국 정당이란 비판 받게 될 것"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 정부가 부당한 압력을 넣으면서 라인 대주주인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십수 년간 디지털 영토 확장을 위해 뛰어온 우리 기업의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지경에 놓였는데, 진중하게 국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상대가 일본이라서 그런 거냐? 일본이 요구하면, 일본이 추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오케이 하겠다고 마음먹은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 매체는 한국 정부 관리가 한국 내 반일 감정을 무마할 방법을 일본 정부에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기업 네이버를 강탈하려는 일본 정부에 항의는커녕 협력했다는 뜻 아니냐"며 "조선총독부나 할 법한 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 이야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외통위 간사들이 당장 상임위를 열고 이 사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자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못 들은 척하고 있다"며 "강도가 코 베어 가는데, 두 눈 멀쩡히 뜨고 보고만 있겠다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냐"며 국민의힘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즉각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우리 기업을 지키라. 국민의힘도 즉시 상임위를 열어 이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협조하라. 그렇지 않으면 매국 정부, 매국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경제 주권이 침해받는데 아무 소리 못 하는 정부가 영토 주권에 대한 공격을 받을 때 싸울 수 있겠나? 이러다 독도마저 내주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맹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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