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연동형 유지. 통합비례정당 만들겠다"

'準위성정당' 만들기로. 정의당과 민주당 탈당파 등은 배제

2024-02-05 0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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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선거구제와 관련,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준연동형제' 고수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통합형비례정당이라는 준(準)위성정당을 만들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에 맞대응하겠다는 것.

그는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맞은편 역시 대응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준위성정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명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제안하면서 "1번부터 10번, 1번부터 15번까지는 시민사회와 다른 정당들이 배치를 하고 그 이후 순번부터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배치하는 방식"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용 대표는 정의당 등 진보정당과 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등은 비례정당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용 대표는 지난 3일 기본소득당 당명을 새진보연합으로 바꾸고,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등 다른 2개 정당이 새진보연합에 입당하는 방식의 통합비례정당을 출범시켰다.

따라서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 논의는 새진보연합과의 통합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여기에 신당 창당 의지가 있는 조국신당, 송영길신당이 합류를 희망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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