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2천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아,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간으로는 지독한 불황으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고, 매출은 67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별로는 작년 1분기 6천4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천7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밑돌다가, 3분기 2조4천400억원에 이어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9천608억원을 밑돌았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매출은 258조1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