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란 대통령, "서방국가 '대단한 거짓말' 하고 있어"

"이란은 어떤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 있어" 주장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이 '대단한 거짓말(Big lie)'을 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서방국가의 압박을 강력히 비난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까지 태도를 바꿔 이란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란 대통령, "서방국가들 핵활동-대량살상무기에 몰두"

10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서방국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핵 활동이 아니라고 자신한다"며 "오히려 그들은 매일 핵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방국가들이 새로운 대량살상 무기 실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이란의 핵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한 거짓말'"이라며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의 압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이란 국민들이 국제사회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며 "이란은 어떤 공격이라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이란문제 외교적 해결 협력하겠다"

한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연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이슬람국가로서의 동지적 우호관계를 나타낸 셈이다.

그는 최근 경색되고 있는 국제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란 핵문제는 외교 통로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란을 포함한 당사국들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핵문제에 관한 논의보단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 이전에 조지 W.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때문에 이란 핵문제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중 발리에서 열리는 D8(이슬람권 8개 개발도상국)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슬람 국가들의 이란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