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이재명에 대북송금 보고' 진술은 허위"

또다시 진술 번복. 이재명, 검찰 출석 이틀 앞두고 친필서한 공개

2023-09-07 15:35:47

확대 축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7일 "저 이화영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 신문조서는 임의성(자발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예고한대로 또다시 진술을 번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에서 이같이 말하며 "거듭 밝히지만,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이화영은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대해 이 지사에게 보고하거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전화를 연결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 조사때 '허위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선 "이화영은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조사를 받았다"며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화영은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재명 지사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드린다. 앞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로 편지를 끝냈다.

그는 최근 새로 선임한 '민주당 경기도의원'인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서와 검찰 신문조서 증거 부동의 인부서를 이날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처럼 자신의 진술을 '허위'였다고 부인했으나, 그간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 그의 주장는 신뢰를 상실한 상태여서 향후 재판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구속직후에는 이 대표의 대북송금을 극구 부인했으나,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는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을 보고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그후 재판 과정에 그의 부인이 이 전 부지사를 비난하는 희대의 소동이 벌어지고, 결국 변호인을 민주당 도의원으로 바꾼 뒤 또다시 진술을 번복했다.

특히 이번 진술 번복은 오는 9일 이 대표의 대북송금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틀 전에 나온 것이어서 의혹을 자초한 양상이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이화영 "'이재명에 대북송금 보고' 진술은 허위"

또다시 진술 번복. 이재명, 검찰 출석 이틀 앞두고 친필서한 공개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