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출국금지했냐'에 "답하기 어렵다"

"자금의 시작뿐 아니라 거래 전반 들여다보고 있다"

2023-05-23 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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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23일 "자금의 시작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었을 때 '어떤 거래 행태'를 보이는지를 파악해 혐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제기한 대선자금용 세탁 의혹에 대한 수사 여부와 관련,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어서 전체적인 시기를 봐서 다양한 각도에서 패턴이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시점에서 이상해 보이는 거래도 맥락을 살피면 해명이 되고, 평범해 보였던 것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상한 의미일 수도 있다"며 "김 의원의 거래 시기 전반에 걸친 전체적인 내역과 거래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의 거래 내역 조사 범위에 대해선 "이분이 자연인 신분일 때까지 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해 의원이 된 후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시사한 뒤, "정치인들을 막무가내로 광범위하게 볼 수는 없으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을 최소화해 보고, 부족하다면 조금씩 넓혀서 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압수수색에 이어 예치·교환 서비스 클레이스왑을 운영한 오지스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필요한 만큼 조금씩 넓혀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이 투자한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선 "사실 위믹스에 대해 증권성(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은 게임업계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얻어 시세 차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코인의 증권성이 인정될 경우 김 의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그는 잠적중인 김 의원을 출국금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한 내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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