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장연 박경석 대표 체포
법원, 18차례 출석 불응한 박경석에 체포영장 발부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가진 박 대표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해 전날 발부받았다.
박 대표는 체포 전 미리 준비한 철창 안에 들어가 온몸에 쇠사슬을 감고 기자회견을 하며 "회견이 끝나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달라.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 더이상 불법 분자, 시민을 볼모로 잡는 자들이라고 말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상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고 묻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버스를 이용해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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