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은 日하수인. 서울광장 모여달라"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 팔아". 대규모 장외투쟁 동참 호소

2023-03-17 0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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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어제의 한일정상회담,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과거를 팔아 미래를 살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토요일, 서울시청 앞으로 모여 달라. 저와 민주당도 함께 망국적 야합에 맞서겠다"며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대일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며, 자신도 연단에 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고, 우리 정부가 공언한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를 간청하는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 피해자 인권, 역사 정의를 다 맞바꾼 거라는 국민의 한탄이 틀려 보이지 않는다"며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지적조차 틀린 것 같지 않다"며 윤 대통령을 '매국노'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는 "정부 배상안을 피해자가 공식 거부하고 국민은 반대하는데, 윤 대통령은 '구상권 청구가 없을 것'이라고 일본 눈치만 살폈다"며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5년 이후에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때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누가 지금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 대국화, 평화헌법 무력화 시도까지 용인하겠다는 태도에는 아연실색했다. 이쯤 되면 친일 논쟁을 넘어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라며 "피해자를 제물 삼아 대한민국을 일본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망국적 야합에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며 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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