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본의 발언' 역풍, 나경원 3위로 추락

'김기현 vs 안철수' 양자대결시 나경원표, 안철수로 집결 가능성

2023-01-21 2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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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의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 모두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3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한 것은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 보도 때문이었다고 주장한 '본의 발언'으로 역풍을 맞아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이 사실상 좌초된 양상이어서, 설 연휴후 과연 나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강행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21일 KBS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2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6.3%, 부정평가는 54.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2%, 민주당 32.0%, 정의당 6.0%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6.0%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32명)만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기현 28.2%, 안철수 19.3%, 나경원 14.9%, 유승민 8.4%로 나타났다.

MBC 여론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MBC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8~19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7.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4.8%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7%, 더불어민주당 32.6%, 정의당 5.6%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21.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기현 22.8%, 안철수 20.3%, 나경원 15.5%, 유승민 8.3% 순이었다.

앞서 지난 12월 말 MBC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21.4%였고, 안철수 18.0%, 김기현 12.8%였다.

김기현 대 나경원 양자대결도 김기현 42.8%, 나경원 33.8%로 김기현이 앞섰다

그러나 김기현 대 안철수 양자대결은 김기현 37.6%, 안철수 43.8%로 안철수가 앞섰다.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나경원 지지표가 안철수에게 결집해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모두 100% 휴대전화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KBS 응답률은 17.7%, MBC 응답률은 14.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대상으로 조조사의 표본오차는 KBS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5.4%p, MBC는 ±5.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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