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외도피 도운 쌍방울 임직원 4명 구속

김성태, 긴급여권 발급 절차 때문에 내주초 귀국할듯

2023-01-13 0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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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3일 해외도피중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증거 인멸 등을 해온 혐의로 쌍방울 임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각각 증거인멸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A씨 등 4명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검찰이 영장을 함께 청구한 2명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등 구속사유가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엉장이 발부된 4명 가운데에는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 부회장 김모씨도 포함됐다.

이들은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김 전 회장의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광림 계열사 임원 A씨 등 2명은 김 전 회장이 도피 중이던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줬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당시 생일파티에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이 한국에서 들기름, 참기름, 과일, 생선, 전복, 김치 등을 담은 냉동 스티로폼 박스 12개를 들고 출국했고 유명 가수도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 등은 2019년 전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태국 빠툼타니 지역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힌 뒤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김 전 회장은 현지 긴급여권 발급 절차를 거쳐 내주 초 입국할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관을 태국으로 보내 김 전 회장 및 함께 검거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의 신병을 태국 공항에서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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