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자진귀국하겠다", 13~14일 귀국

"성실히 조사받겠다". 변호사비 대납, 대북송금 수사 급류 예고

2023-01-12 16: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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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곧 자진귀국하겠다고 밝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송금 수사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12일 "송환 거부 등 소송을 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여권이 말소됐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내일 비행기에 탑승해 13일 또는 14일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추방이나 송환 절차가 아닌 자진귀국 형태이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은 긴급 여권이 발급되는 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울그룹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김 전 회장은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되었던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쌍방울그룹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수사당국에도 이같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의 자진귀국으로 검찰 수사는 급류를 탈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 핵심 인물로, 2018~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받았을 당시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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