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인 뒷배'로 기업인 행세 조폭, 뿌리 뽑자"

이원석 "부당한 검찰 공격과 압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2022-12-31 12: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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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은 31일 "우리나라가 조직폭력배들이 백주 대낮에 활보하고, 정치인 뒷배로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주가조작, 무자본 M&A 등에 개입해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고,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이 거론한 '조폭'은 쌍방울그룹과 KH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해외 도피중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과 배성윤 KH그룹 회장은 사채업자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사모펀드의 형태를 빌어 무자본 M&A(기업 인수합병)로 그룹을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검찰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KH그룹이 무자본 M&A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 불법적으로 헐값 인수한 의혹을 수사중이다.

아울러 두 그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도 수사중이다.

한 장관은 아울러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한 폭력행사, 불법 집단행동 등이 반복되는데도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경제와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한 불법 집단행동, 산업현장에 만연한 채용강요, 금품갈취, 공사방해 등 이익집단의 조직적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적 수단으로 정당한 법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새해 건설노조 등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의 일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거짓 주장이나 근거 없는 비난을 접하게 되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이에 휩쓸리지 말고 용기 있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반듯하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무하는 주장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거쳐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지극히 강해서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게 돼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당한 공격과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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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부당한 검찰 공격과 압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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