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성남시 모든 개발사업, 이재명 통했다"
"이재명,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이제야 알았다"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장은 지난 28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협잡한 것이 맞다.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도, 공정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 통보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성남FC에 간 후원금이 정말 광고 목적이라면 웃기는 일"이라며 "관중 수가 1등인 구단도 1억 원짜리 광고 한 번 받기 어려운데 어떻게 40억, 50억 원짜리 광고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정진상 전 실장이 ‘김인섭(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본부장 출신)이 하고 있으니 살펴보라’고 해 실무자에게 경과를 물었는데, 이미 시가 용도변경 절차를 마치고 구색 맞추기로 공사를 끼워 넣은 듯했다”며 “백현동 사업은 성남시가 김인섭을 보고 해준 게 아니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예전엔 이재명 대표가 불리해도 진실만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이제야 알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민을 이롭게 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믿고 돈이라도 마련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영화 대사처럼 이 대표를 만나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라고 묻고 싶다”며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들을 보호해주려 했는데 그들은 내 뒤에 숨었다”며 “정진상 전 실장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해 버렸다. 검찰 조사 전날 김용 전 부원장이 ‘경선이 끝날 때까지 병원에 가 있으라’고 해 상한 음식을 먹었고 ‘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해 쓰레기통까지 찾아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빌런(악당)”이라며 “정의의 사도라서가 아니라 죄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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