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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은 셈"

"통합, 이런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대선 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28일 0시를 조금 넘겨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김 전 지사는 대법원이 징역 2년을 확정한 지난해 7월 26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1심 법정구속 기간 77일을 제외하고 확정판결 후 창원교도소 수감 520여일 만에 형 면제로 출소했다.

짙은 푸른색 계열 양복을 입은 김 전 지사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부인 김정순 씨를 통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가석방 불원서'에서 밝혔듯 원치 않는 사면을 받아들여야 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어 "이번 사면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며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론적으로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는데 통합은 이런 일방통행,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정치의 중요한 역할이 갈등을 조정, 완화하고 대화,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몇 년간 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이 아닌지 돌아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곳 창원교도소에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동안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것을 돌아봤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제가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드는 걸음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출소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 전 지사는 "질의 응답은 다음 기회에 차분하게 합시다"고 밝힌 후 곧바로 차를 타고 창원교도소를 떠났다.

정부는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 없이 사면했다.

잔여 형만 면제된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김 전 지사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28일 오전 10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그는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제1부속실 행정관을 거쳐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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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2 0
    국힘당대선여론조작조직-네트워크어게인1

    시민언론더탐사
    https://m.youtube.com/watch?v=oV0xU6Jl0KI
    윤석열 권영세도 관련 있다-단톡방 여론조작조직 단장 이분희 증언 확보
    이분희는 공을 인정받아 공천후 부산진구 구의원 당선때 선거법도 위반
    대선여론조작 선거법위반 사실이 폭로되면 혼자만 죽을수는 없다면서
    윤석열 권영세를 여론조작 단톡방에 초대하여 공범인증

  • 2 0
    국힘당대선여론조작조직-네트워크어게인2

    시민언론더탐사
    https://m.youtube.com/watch?v=oV0xU6Jl0KI
    [윤석열 권영세도 관련 있다-단톡방 여론조작조직 단장 이분희 녹취록]
    윤석열 권영세를 여론조작단톡방에 초대하여 공범인증 한후
    국힘당에서 전화기끄고 잠적하라는 명령받았고
    부산진구 구의원공천때 윤석열에게 여론조작공범 약점으로 딜을하여
    공천받아낸 정황 증언

  • 1 0
    밀어밀어를 지시-용산서 112상황실장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CNTN_CD=A0002889638&CMPT_CD=SEARCH
    ..참사당일 상황실이 아닌 이태원에 있던 송병주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경정)은 무전을 통해 참사 현장 인근을 거론하며
    '차도 쪽으로 밀려 나오는 인파를 인도 위로 올리라'는 취지로 반복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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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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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0
    밀어밀어

    어디 파병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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