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현장 대응 미흡했다. 무거운 책임감 느껴"

사고수습후 경찰 문책 예고. 이상민 장관도 문책 불가피할듯

2022-11-01 12: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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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국민들께도 관계기관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참사 당시 대응에 대해선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은 국민들께 소상히 공개하겠다"며 "특히 112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치했는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이태원 사고가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이 참사 당사 현장 대응 미흡을 시인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면서 사고 수습후 윤 청장 등 경찰 관계자에 대한 문책이 예상된다. 아울러 경찰을 총괄지휘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문책선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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