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7시간 대치 끝에 민주당사 철수. "다시 오겠다"
민주당 원천봉쇄에 압수수색 실패. 이재명, 심야 최고위 참석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민주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당사 입구에서 압수수색을 막아선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오후 10시 47분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검찰은 "피의자 사무실에 대한 절차에 따른 압수의 집행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애석하다"라며 "금일은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철수하고 추후 원칙적인 영장 집행을 할 것"이라며 금명간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늦게까지 대치가 이어지자 박범계 의원은 검찰 측에 "일단 철수하고 내일 원하는 시점을 말씀하시면 변호사 입회하에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이 가능하도록 해드리겠다. 증거인멸 우려, 오해받을 이유 없으니 야간 집행을 하려 하지 말아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제안을 거절했고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영장 재집행 방침을 밝히며 현장에서 철수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 철수후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영장에 따르면 보통 유효 기간이 일주일이다. 최소한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검찰이 영장을 집행할 것에 대비를 할 생각”이라며 “애초 저희 태도대로 '민주당사에 한 발자국도 들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은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오늘 벌어진 이런 정치 탄압과 무자비한 도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토록 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일부 국감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지방 일정 등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할지는 내일 의총에서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공개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했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밤 10시쯤 당사에 도착해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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