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보복 시작됐다" 반발, 특히 "경찰, 너마저"

"검경 목불인견",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부글부글

2022-04-05 15:19:10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 검찰과 경찰이 발빠르게 문재인 정권 및 이재명 전 대선후보 관련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 과정에 힘을 크게 키워준 경찰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배신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요즘 수사기관은 당선인 눈치 보기에 급급해 스스로 하명수사와 정치보복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목불인견"이라고 검경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검찰의 느닷없는 산자부 압수수색에 이어 어제는 경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며 “대선 후 국민이 걱정했던 전임 정부 탄압과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기관이 국민이 아닌 권력에 충성할 때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며 “특히 살아있는 권력인 당선인과 가족에 대한 낯부끄러운 봐주기 수사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 산회 이후 정치개혁, 언론개혁을 포함해 검찰개혁과 수사기관의 일탈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별렀다.

조응천 비대위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경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왜 선거에 진 쪽만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하냐"라며 "검찰, 경찰이. 선거 이긴 쪽은 그러면 면죄부가 지금 주어지는 것이냐. 그게 법치주의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주가 조작 같은 거는, 그건 정말 자본시장의 근절을 흔드는 대단히 큰, 만약에 (범죄가) 인정된다면 큰 범죄다. 미국 같으면 인정되면 종신형으로 가는 것이다. 아직까지 소환했다는 얘기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뒤,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그러면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없는가 하는 퀘스천 마크를 지금쯤 던져보고 싶다"며 검경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이승은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민주당 "정치보복 시작됐다" 반발, 특히 "경찰, 너마저"

"검경 목불인견",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부글부글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