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용진 "文대통령 반대 예상 못했다. 갈등 조장 우려"
"민주당이 황교안의 길, 빠루의 길로 가면 폭망할 것"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에서 그냥 실무자형으로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우려 정도를 표명하는 거였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렇지 않고 너무 무겁게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나와서 정치적인 새로운 갈등 국면이 조정되는 게 아닐까, 조장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솔직하게 좀 있다. 무겁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이미 이제 일정한 갈등 국면들이 만들어졌는데 만나서 사진만 찍는 모습을 연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상황을 좀 우려스럽게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대담에 출연한 금태섭 전 의원도 "정치적으로 보면 지금 민주당이 똑똑하게 행동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고 또 국방부나 합참을 옮기고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거다. 그러다 보면 이제 그 당선인 측 또 국민의힘 측에서도 이러저러한 곤란들을 겪을 텐데 사실은 민주당에서 괜히 나가서 얘기를 해 주니까 예비비 안 주면 못하지 않나? 그럼 그쪽에서는 굉장히 편한 거예요. 우리는 약속 지키고 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이렇게 해서 못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법적으로야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초까지 법적으로 대통령이지만, 사실은 정치적으로는 이미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선인이 하자는 대로 도와주고 서포트해 주는 게 낫다"며 "물론 뭐 국방의 어려운 점이 있을 거고 염려하는 건 좋지만 그것 때문에 발목을 잡고 막는 걸로 비치는 것은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뭐랄까, 선거에서 졌는데도 불구하고 승복을 못 하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비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도 "100% 공감한다"며 "민주당이 잘 싸우는 야당의 길로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길은 자칫 황교안의 길, 빠루의 길, 이렇게 간다. 그렇게 되면 폭망의 길이다. 그거 분명하게 제가 안에서 얘기하겠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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