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 전면개편. 이준석과도 일부 논의"

"본부장 사퇴 포함해 구조적 조정", 이준석 복귀 초읽기

2022-01-03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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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민의힘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여망"이라며 "우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선대위가 반드시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경주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일반 국민에게 빈축을 사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선대위 단속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사실은 일반 국민의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 개편을 해야만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적 조정도 해야 하고 개편해야 한다"고 밝혀, 6본부장도 경질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당대표의 의견도 선대위 개편에서 반영되냐'는 질문에 "이 대표하고도 일부 의논할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의 선대위 재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늘 얘기하지만 당대표로서 당이 전반적인 체제를 동원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 책임을 진 분이 이 대표"라며 "그 이상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주장해온 '선대위 전면쇄신' 요구가 사실상 수용되면서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점져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내홍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 대표 복귀의 명분을 제공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 연설문을 모두 관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선대위까지 전면 개편하겠다며 나서면서 국민의힘 대선운동은 '김종인 주도'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어서, 향후 여야간에 치열한 정책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도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성과를 못 낸 정권"이라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7월에 우리나라가 유엔에 의해 경제적으로 선진국됐다는 확인을 받았지만, OECD 평균의 배가 넘는 자살률, OECD 1위인 노인빈곤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래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제대로 이룩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장미꽃을 피워놨는데 장미 잎이 다 떨어지고서 앙상한 가지만 남게 할 것이냐, 장미꽃이 지속해서 피어날 기반을 만들 것이냐"라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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