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김종인 상왕설' 퍼뜨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
"민주당, 터져나오는 환호 눌러 참으려 애쓰고 있을 것"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를테면 달개비 식당은 현대판 기묘사화의 기묘한 의식이 행해질 장소로 보였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 무산을 '기묘사화'에 비유했다.
조선 중종 당시 훈구파에 의해 조광조 등 급진적 신진 사림이 숙청된 '기묘사화'에 비유한 것.
권 변호사는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며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종인 박사가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달개비 식당의 만남을 '최후통첩'이라고 확인사살한 자들에게 패배한 사람은 김종인 박사와 윤석열 후보 모두"라면서 "윤석열 후보는 김성태 의원의 딸 사건이 오래 돼 기억을 못했다고 했다. 국힘 선대위 본부장급조차 그 세세한 면모를 잘 모른다는 말이고,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조광조가 훈구파를 정치기반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중종의 입장을 더 많이 이해하고 자신의 이상주의적 정치철학을 조금만 양보했다면, 중종과 조광조의 이상적 왕도정치와 개혁 파트너십은 성공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중종은 감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벌을 탐할 수 없는 건실한 나라를 후대에게 물려주었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중종은 훈구파 대신들의 등에 업혀 임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윤석열 후보는 국민들이 무등 태워 국힘 대선 후보에 세운 것"이라며 "그 자리에 올린 국민의 뜻은 다른 절박함이다. 부동산, 이재명, 공정 법치 등등. 이걸 잊으면 국민은 언제든 후보에게 빌려 줬던 등을 거둔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금 윤석열 후보는 중종처럼 움직여서는 안되며, 김종인 박사는 조광조처럼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글의 논지"라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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